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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본

2019.1.20~1.29 도쿄 여행 13, 야마나시현 - 야마나카코 (山中湖)



음악 빵빵하게 들으며 누마즈를 거쳐 야마나카코로 부지런히 달려간다. 

작년에 빌린 비츠는 이상하게 블루투스 인식이 안됐었는데 요놈은 인식돼서 천만 다행 ㄷㄷ



고텐바에서 마주친 s660.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보이는 편



한시간 동안 달려서 야마나카코촌에 도착.



그런데 왠 고라니... 인줄 알았는데 고라니는 한반도랑 중국에만 산다고 한다. 아무래도 사슴인듯;




귀를 쫑긋하는게 커여움



그리고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편의점부터 들려서 먹을거랑 치약, 핫팩을 샀다. 세븐일레븐표 베이컨 스파게티...맞나?? 

일본 올 때마다 베이컨 들어간 파스타를 두 번은 먹는거 같은데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항상 다 못먹는다;

아무튼 숙영 훈련 하다가 밥먹는 기분으로 쩝쩝대며 먹음...



그리고 밥먹고 도착한 히라노 해변. 야마나카코에서 후지산을 가장 찍기 좋은 장소 중 하나다. 밤에 보면 딱 저런 느낌.



iso 250, 30초에 라룸에서 노출 4스텝으로 보정. 증말 멋있다.



그런데 구름이 스멀스멀 끼더니




순식간에 후지산을 가려버렸다.. 후지산의 종특이 구름이 잘 낀다는 것이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아침에 베니후지를 못 찍을 가능성이 높아져버려서 불안해지기 시작.. 



내가 왔을때 차가 두 대 있었는데 나중에는 이어서 세 대가 더 왔었다. 이쯤되면 다들 사진 찍으려고 왔다는게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수준 ㄷㄷㄷ



일단은 졸리니까 대충 세수하고 양치질만 하고 취침 시도. 시트가 침대처럼 요철없이 딱 평평하게 이어져서 아주 좋았다. 여윽시 갓본 박스카 크라쓰... 


그리고 정확히 3시간 50분 만에 추워서 깼다.. 이 날 기온이 영하 5도 였는데 이것저것 두툼하게 껴입었는데도 꽤 추웠는데 

붙이는 핫팩 효과가 미미해서 딥빡...



달이 하늘 위에 떠 있어서 사진이 꽤 밝게 찍혔다.



실제로는 이렇다



작년에 가와구치코에 왔을 때 저녁에는 구름에 완전히 가려졌다가 새벽에 구름 한점 없는 날씨가 되어 후지산 찍기가 좋았는데 이번엔 그냥 구름이 엄청나게 껴버려서 사진 찍기는 힘든 상태...




마침 4시부터 사진 찍고 있었다는 일본인 아재 두명이랑 먹을거나 노나먹으면서 하염없이 7시까지 서서 기다리니...



해가 뜨긴 했는지 구름 사이로 시뻘개진 후지산 머리만 보인다.. 해변 옆 갈대밭에서 자던 물닭들도 부지런히 출근






심심해서 카메라나 찍고...



옆에서 사진 찍고 있던 니콘부대




날씨가 좋아질것 같지 않아 걍 편의점 들려서 간단하게 먹을거나 사서 다시 히라노 해변으로



히라노 해변 옆에 있는 야마나카코 시민 문화회관 앞. 전날 밤에 여기다가 차대고 밥먹으면서 본 차들인데

아재들이 일어나서 버너 꺼내고 음식을 하고 있었다. 작은 차에 이것저것 꽉 채웠던데 차박의 로망이 아닐까 ㄷㄷ



30분간 눈좀 붙이고 다시 히라노 해변으로 가니 백조들도 출근했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왔다가서 그런지 겁도 없이 바로 다가온다. 먹을것도 던져주니 물닭들도 달려오고...



포츠담에 갔을때 봤던 백조는 성질이 드러웠는데 여기있는 놈들은 사이가 좋은듯



후지산에 걸린 구름이 살짝씩 걷히려고 하나보다.



야마나시, 시즈오카에서 자주 보이는 요 쪼매난 새. 사람 근처에서 총총대면서 따라다닌다.



산 위에 집들이 매우 많다. 꼭 대만 갔을때 보던 느낌이랑 비슷



히라노 해변 화장실 앞에서 찍은 파노라마






심심해서 보닛 한번 까보고



나랑 같은 k-1 쓰는 아재 ㄷㄷㄷ 이번 여행에서 k-1 쓰는 사람만 네 번 봤다. 본고장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해변에서 의미없이 시간을 때우다가 10시가 가까워지길래 목욕하러 온천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