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한 길로 오긴 했는데 길이 확 좁아지고 울퉁불퉁한게 걸어왔던 길에 비하면 꽤 야생스러웠다.
그런데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 -_-;
가는 도중에 뿌리째 뽑혀 넘어진 나무가 산책로를 가로막고 있었다.
아~ 이럴땐 한방 찍고 가는 것이와요 하와와
멀리서 봤을땐 누가 움집을 지어놨나 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이것도 뽑힌 나무였다. 이것도 살아있으려나 -_-;
누군가 버리고 간듯한 자켓. 겁나 깨끗함..
참고로 아오키가하라 안에서 인터넷은 정말 미친듯이 잘터진다.
참고로 내가 있던 장소는 숲 전체의 10퍼센트쯤 되는 위치인듯 -_-;; 게다가 이 일대는 어느 방향으로 가던지 무조건 도로로 빠져나오게 되어있다. 인터넷에 뒤져봤을때 이 일대만 산책로가 있는데 아마 본 숲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겠지...
뜬금없이 안녹은 눈도 보이고..
뭘봐 새키야
새들도 많이 사는데 끊임없이 지저귀고 있다.
조금만 더 가면 출구
살짝 기괴한 느낌으로 찍어보려고 감도를 최고로 올리고 찍긴 했는데 흠...
저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이것도 아마 살아있을거 같고..
호우 플레어 작렬
여기가 풍혈 동굴로 가는 산책로 끝자락인데 차들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렇게 대략 두시간 반 정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걸었다.
결론은 그냥 정말 조용하고 좋은 곳이었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개들 데리고 산책하러 오는 거 같은데 내가 갔을땐 겨울이라 그런건지 총 세 명 마주침..(아재 하나, 유럽에서 온듯한 커플 한 쌍)
여기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풍혈 동굴
여기도 출입구인듯??
삼거리에 도달하니 차들이 쌩쌩다니고 있다.
이 앞을 지나가는 도로가 139번 국도인데 후지 파노라마 라인이라고도 부른다.
나중에 차 렌트하고 나서도 몇번 왔다갔다 하게 된 길인데 이쪽은 쇼지코, 모토스코 및 시즈오카 방향이고
이쪽이 가와구치코 및 후지큐 하이랜드 방향
아까 내렸던 박쥐 동굴은 2.6km 거리. 사실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었다.
생긴거 하나는 간지나는 렉서스 LC. 인테리어도 참 멋지더란
간식거리랑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 풍혈 휴게소.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있었다.
풍혈 동굴까지는 걸어서 2분이라는데 버스 시간때문에 못보고 가보질 않았다. ㅠㅠ 차 렌트하고 나서도 사진찍고 돌아다니다가 못감...
결국 다시 버스 타고
가와구치코역에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