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6시쯤 일어나 기분좋은 모닝 샤워를 하고 7시에 숙소에서 나왔다. 굿바이 아리아케 베이~
일단 린카이 선을 타고 텐노즈아일 역으로 고고씽
그리고 텐노즈아일 역에서 하네다 공항선을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간다.
처음 타보는 모노레일인데 밑부분도 시원스레 보여 마치 놀이기구 타는 기분이었다.
이 날 타고갈 비행기는 매일 9시 30분에 출발하는 NH57 항공기
호닥
호다닥
그 후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
마침 셀프인 카운터쪽에 서있던 체육복 차림의 직원이 안내에 기분좋게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연발하며 셀프인 체크 기계에 예약증을 찍었다.
그런데 예약 내역이 없다고 뜨는 것이다.
???
한번 더 했는데도 예약 내역이 없다고 뜨길래 직접 카운터에 가서 접수하려고 했는데 셀프인 카운터 직원이 그냥 셀프인에 해도 된다고 다시 말을 걸자 내가 문제가 생긴거 같다고 하길래 친절하게 자기가 직접 내 예약 접수증을 가지고 다시 셀프인 체크를 시도했는데도 안되는 거였다 ㅋㅋㅋ
그러자 카운터에 가서 문의해보라고 해서 카운터에 가서 내 예약 접수가 안된다고 했더니 일단 예매 내역 확인.
그런데 ANA 어플로 예약해서 어플 내에도 예약이 어플 메인 화면에 버젓이 있었는데도 예약 확인이 안된다고 하길래 내 속은 허미~~~ 쓉,,,팔,,만 연발...
그렇게 카운터 직원도 5분 넘게 혼자 씨름한 결과
"고갱님 비행기 치토세 공항 폭설로 취소되셨습니다"
폭설로 비행기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존나게 당황해서 오또케 오또케만 했는데 마침 직원이 "바로 30분 뒤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있는데 통로자리 괜찮으면 그걸로 해드려?"
라는 천상의 울림과도 같은 말을 듣자마자 바로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결국 그렇게 간신히 딱 30분 뒤의 비행기를 얻어 탈 수 있었다.
친절하게 대응해준 ANA 직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ㅠㅠㅠ
탑승구 오자마자 보이는 원래 타고 가려던 항공편 취소 화면...
화천에서 군생활 하면서 겨울에 제설만 하던거 생각하니 이쯤되면 눈이 원수 수준이다.
그래도 아직 기상상황이 좋아지진 않았는지 한시간 지연되어 느긋하게 앉아서 TV 보고 비행기 이착륙 하는 모습들을 지켜봤다.
그렇게 타게 된 치토세행 비행기. 탑승하는데 들리는 음악이 꽤 인상깊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ANA 탑승 시에 원래 나오던 음악이란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삿포로로 출발~~~~
도쿄타워 잘보이고
왜 찍었지..
졸고 멍때리다 보니 홋카이도 상공에 왔다. 저 멀리 무슨 산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이쁘게 쌓인듯.
외 찍었지(2)
눈이 정말 많이 오긴 왔나보다...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날씨도 정말 좋았다 -_-;;
아무래도 급 좋아진듯...
아무튼 무사히 치토세 공항 도착
로이스 초콜릿의 본고장 아니랄까봐 탑승구에 로고를 큼지막 하게 붙여놨다.
국내선이라 나오는 과정도 무척 짧았고 짐도 금방 나왔다.
웰컴 투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역으로 가는 쾌속 에어포트는 1,590엔. 소요 시간은 대략 37분 정도 밖에 안걸린다.
구매한 티켓은 시트 머리 부분에 있는 슬롯에 꽂아놓으면 승무원이 알아서 검표해준다.
홋카이도 하면 눈이 많이 온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말 그대로 눈밭이었다.
치토세 공항쪽은 햇살 가득했지만 열차타고 움직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상당히 흐린 곳도 자주 보였다.
그렇게 밭넘고 물넘어...
삿포로에 도착해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