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놀았다. 여럿이 가면 분명 재밌을거라 생각했고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였었다.
카메라는 미러리스도 아니고 걸리적거릴게 뻔해서 가져가지 않았음.
좀 일찍 일어나서 전날 편의점에서 산 도시락 하나 까먹고 나갈 시간이 됐는데도 친구들은 일어나지도 않아서 간신히 깨우고 출발.
한눈에 봐도 USJ로 간다는걸 보여주는 사쿠라지마선 전철을 타고 유니버셜시티역에서 하차
꿈을 가득 안고 향하는 사람들
역 근처에는 호텔들이 다닥다닥 서있다.
아마도 정문 역할을 하는 입구... 2016년이 개장 15주년이라고 하는데 어째선지 2017년 1월에도 기념 조형물이 떡하니 걸려있었다.
그 유명한 입구 앞에서 빙글빙글 도는 로고 조형물
게이트에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입장은 보통 9시부터라고 하는데 아마도 한시간 전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던것 같다.
여기 입장권도 여행사에서 뽑아서 가져왔는데 따로 매표소 가서 교환할 필요 없이 입구에서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것만 인식을 못해서 끙끙댔던 기억이...
아무튼 사람들이 해리포터 존으로 가려면 따로 입장하는 발권기가 있다고 해서 존나 뛰어가야 한다는 것을 찾아봤는지
전부 미친듯이 해리포터 존으로 질주하고 우리도 미친듯이 뛰었는데 입구를 못찾아서 이상한 곳으로 빠짐;;
그런데 이 날은 따로 발권할 필요가 없다길래 바로 여유 모드로 들어갔다 -_-;
아무튼 입구를 찾아서 오니 떡 하니 나무에 쳐박혀있는 포드 앵글리아. 훌륭하게 재현해놨다-_-ㅋ
거기에 연기나는 효과도 있다고 하는데 나는 못봄
호그와트행 급행열차. 여기선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오자마자 통 크게 지팡이 두개 질러주시는 친구 1
지팡이를 갖다대면 상호작용 하는 설치물들이 있다고 했는데 그중 하나 앞에서 똥폼 잡아봄...
별의별 다양한 굿즈들. 이중에 다양한 맛이 난다는 젤리도 있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아쉽..
참새좌
그리고 여기는 뭐가 있는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었다.
저 호그와트도 그냥 단순히 성 모양 건축물이거나 일부만 들어갈 수 있도록 꾸며놓은 곳인줄 알았음..
멋지구리하게 지어놨다.
기다리는 동안 옆에서는 바구니에 타고 다니는 작은 롤러코스터가 있었고
우리는 호구와트 안으로 들어가기만을 기다렸는데 대체 뭐가 있는지 건물 옆 구석까지 쪼르르 몰려가서 기다리지 하고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물품 보관소가 나오길래 뭐지? 하고 차고있던 시계랑 모자만 보관해뒀다.
움직이지 않는 그림들
그렇게 어두컴컴한 통로를 따라가다가 그러다가 뜬금없이 사람들이 뭔가 탑승하는 광경을 목격
알고보니 건물 안을 돌아다니는 '해리포터 앤드 더 포비든 저니'라는 이름의 어트랙션이었다.
3d 안경을 쓰고 벤치에 앉은다음 진행하는데 실제로는 이게 롤러코스터라서
처음에 빗자루 타고 호그와트 주변을 날라다닐때 몰입감이 장난 아니었다.
여기서 탄 어트랙션중 가장 재밌었음.
처음 줄 서서 호그와트 안으로 들어와 물품 보관하고 탑승할때까지 정확히 35분 걸렸다.
너무 재밌어서 한번 더 타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넘쳐나서 언젠가 다음 기회로ㅎ
반반 나눠서 탑승해서 먼저 나간 일행과 버터맥주 파는데에서 합류
그 유명한 버터맥주의 모습.
컵은 일회용컵, 플라스틱 컵, 쇠컵 세가지 중 하나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데 해리포터 덕후 친구1은 쇠컵에다가 마셨다.
무알콜 탄산음료인데 기본적으로 달달하다. 좋게 말하면 독특한 맛이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맛없었다.
오히려 별로일거 같다고 안사먹은 친구2가 내 걸 맛보더니 맛있다고 벌컥벌컥 들이킴 -_-;;
여기서 뭐좀 먹고 갈까 하다가 그냥 맥주만 마시고 나왔다.
두번째로 탄 건 죠스 어트랙션. 대략 15분 정도 기다렸다 탔다.
앞에 있는 스태프가 상황극에 맞게 막 행동하던데 물이 좀 튀긴다는거 빼면 느긋하게 본 기분.
막판에 펑 하고 불나는 순간이 있는데 긴박한 상황을 나타낸 연출이었지만 추운 날씨에 워낙 따뜻해서 잠올뻔..
공원 중간에 있는 호숫가와 뒤편에는 여기서 가장 격한 어트랙션으로 알려진 플라잉 다이노소어가 자리잡고 있다.
쥬라기 공원 테마 쪽은 무슨 공사중이어서 제대로 못봤던걸로 기억. 플라잉 다이노소어만 정상 영업중이었다.
여기서 더 뒤로 가면 워터월드 존도 있던데...
여기서 젤 무서워보이는 요놈은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도 으어어~ 하면서 꼭 곡소리 같이 내는게 어휴;;;
보기만해도 아찔했음
뭐 볼까 하다가 영화 백 드래프트를 소재로 한 어트랙션을 보러 왔다.
별거 아니네 생각하다가 위에서 장치들이 확 무너지면서 깜놀하게 만드는 세트장이었다.
여기도 불이 펑 하고 터지는 곳이라 따뜻해서 좋았음.
대기 인원이 많지는 않았는데 체험하는 시간이 은근 길어서 앞 조 끝나는거 기다리는데 꽤 기다렸다.
스파이더맨 어트랙션인 어메이징 어드벤처 오브 스파이더맨도
입체 안경 끼고 롤러코스터 비스무리하게 돌아다니는 거였는데 꽤 재밌었다.
이것도 USJ 인기 종목이라카더라
여기서 유일하게 먹은 음식인 칠면조 다리 구이
쫄깃한데 뼈같은게 엄청 많아서 먹는데 좀 불편하긴 했음.
그리고 플라잉 다이노소어를 타러 갔는데 대기줄이 겁나 길어서 최소 1시간 30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길래
여기서 반은 플라잉 다이노소어 타기로하고 반은 기다리기 싫어서 다른거 보기로 했다.
나는 기다리기 싫어서(무서워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로....
말로만 듣던 초호기, 2호기 머리 모양 팝콘통
이거 꽤 갖고 싶었는데 참았음 ㅎ
재밌는 추억은 소중하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식당, 굿즈샵 등등 볼게 많았다. 이때부터 사진을 안찍어서 문제지....
헬로키티 샵도 있었는데 겁나 인기 많았다. 세서미 스트리트 인형탈 알바들도 인기가 엄청났고...
돌아다니기만 하다가 또 암것도 안타기는 뭣해서 할리우드 드림 더 라이드 라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유니버설 파크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어트랙션인데 골때리는게 각 좌석마다 브금을 선택할 수 있었음.
명탐전 코난 브금이 있길래 그걸 틀었는데 꼭대기에서 내리꽂는 순간부터 이리저리 휘젓느라 음악이 나오는줄도 몰랐다 ㅋㅋㅋ
겉에서 보기에는 만만하게 보이는데 막상 젤 위에 올라가니 엄청나게 높은데다가
잠깐이긴 하지만 거의 90도로 내리꽂을때의 스릴이 아주;;
더 웃긴건 똑같은 코스로 거꾸로 타는 것도 있었음...
그 뒤로 대기줄도 없길래 두 번 더 타서 개꿀
구석엔 몬스터 헌터 주제로 영상 틀어주는 상영관이 있었는데 제일 핵노잼이었다.
그런데 여기도 히터 틀어줘서 숨겨진 명당같은 기분 -_-;;
그러다가 약속시간이 다 돼서 나머지 일행들이랑 만났는데 중간에 잠깐 폭우가 쏟아졌을때 대기하던 인원들 대부분이 빠져서
금방 탔는데 이후에도 그렇게 안기다려서 한번 더 탔다고... 겁나 재밌었다고 했는데 난 못탈거 같아...
슬슬 해가 지려는 공원.
마지막으로 터미네이터를 봤는데 음... 사람들 대부분이 마지막으로 오는 곳이었던 것 같기도 했고 솔직히 말해서 재미는 없었음.
아무튼 그래도 아주 재밌게 잘 놀다가 나왔다.
컴컴해진 시내
저녁은 쿠라스시에서 먹었었는데 한접시에 100엔인데도 맛도 좋았고 실컷 먹고도 얼마 안나왔음.
이번에 도쿄 갔을때 생각나서 이케부쿠로에 있는 쿠라스시에 가고 싶긴 했는데
대기줄도 있고 실컷 먹기에는 돈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포기했었다...
암튼 먹고나서 숙소 들어갈 일행들이랑 또 쪼개져서 네명이서 덴덴타운에 입성.
이때가 19시 30분 이었는데 대부분 점포들은 문을 닫았고 그나마 정글이랑 키즈랜드 같은 곳만 영업중이었는데 손님들도 그닥 많진 않았다.
이리저리 빠르게 보고 있는데 정글에 하이레졸 발바토스가 면세가 1만엔이길래 바로 질렀다.
소비세 포함해도 겁나 저렴해서 초럭키~
지금봐도 정말 잘 산듯 ㄷㄷ
숙소 돌아와서 또 술먹고 놀다가 드르렁.
3일차는 교토로